백화점·화장품업계 최대 80% 할인

명품 850억원 상당 물량 풀어...화장품업도 최대 50%할인

2013-02-13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기 불황 탓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떨이' 신세로 전락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들은 오는 15일부터 일제히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 할인행사에 나선다.현대백화점은 오는 15일~17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질샌더와 멀버리 등 봄·여름 시즌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릭오웬스, 엘본, 라꼴렉씨옹 등 강남 유명 편집숍과 입점 예정인 수입 브랜드 제품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압구정 본점에서는 18일~21일까지 필립림과 아크리스, 드리스반노튼 등의 이월 상품을 할인한다.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24일까지 서울 소공동의 본점에서 명품 대전을 열고 75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400억원 규모의 상품을 내놓는다.전 세계에 단 2곳 뿐인 ‘10꼬르소꼬모’와 ‘라꼴렉시옹’ 등 유명 편집매장도 처음으로 할인 판매를 한다. 할인 폭은 최대 80%까지다.신세계백화점은 15일 중구 본점을 시작으로 22~24일은 서초구 강남점,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점에서'2013년 해외 명품 대전'을 연다.이번 행사는 아르마니와 돌체앤가바나, 디젤, 비비안웨스트우드, 알렉산더 왕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신세계 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슈 컬렉션, 분더샵, 블루핏, 맨온더분, 트리니티 등 편집매장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행사 기간 동안 단일 브랜드에서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신세계상품권도 증정한다.이들 유명 백화점은 이번에 총 850억원어치의 물량을 풀었다.화장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이니스프리는 16일까지 최대 50% 할인 이벤트 '해피 빅세일'을 진행한다.에뛰드하우스도 13일~16일까지 핑크멤버십 회원 모두에게 전품목을 최대 30% 할인해주는 '스위트 파티 세일'을 벌인다.아모레퍼시픽의 멀티브랜드 숍인 아리따움도 매주 금요일마다 20% 를 할인하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은 비정기적으로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장기불황 탓에 연이은 반값 할인행사가 줄을 잇다 보니 정찰제가 무색하다는 지적도 있는 반면, 할인 행사를 통해 매출 상승의 효과도 있는 만큼 할인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