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해양경찰헬기로서 영해 지킨다

2020-12-20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국산헬기 수리온이 해양경찰헬기로 개발돼 대한민국 영해를 지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양경찰헬기 'KUH-1CG' 2대를 해양경찰청에 인도했다고 20일 밝혔다.
수리온 해경헬기는 24일 동해와 제주 지방해양경찰청에 1대씩 배치되고, 내년 초까지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헬기에는 불법조업 단속, 수색구조, 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 치안 유지를 위한 다양한 첨단 임무 장비가 추가됐다.
최대 200개의 표적을 자동추적할 수 있는 탐색 레이더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와 함께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외장 호이스트 등이 탑재돼 입체적인 감시와 구조 활동 가능하다.
해양 염분에 대비해 강화용 부식방지처리가 이뤄졌고 비상부유장비를 장착해 해상환경 운용 능력을 높였다.
이외 12인치 대형화면 조종석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있는 통합형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이 적용됐고,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레이더 고도계 등의 항법 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만들어 조종 편의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의 장점은 높은 임무 가동률과 원활한 후속 지원"이라며 "수리온 해경헬기가 조기에 임무 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