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 외교안보 등 6개부처 장관 내정

교육 서남수·외교 윤병세·법무 황교안·국방 김병관·안행 유정복·문화 유진룡

2014-02-13     김영욱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전 외교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새 정부의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서남수 현 위덕대 총장이 내정됐다. 그는 과거 교육부에서 20년 넘게 재직했고 교육부 차관도 역임했던 인물이다.통상기능 이관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교부 장관에는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통일안보수석(現 인수위 외교통일국방분과 인수위원)이 내정됐다.차기 검찰총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법무부장관 내정자에는 황교안 전 부산지검고검장이 내정됐으며, 최근 북핵문제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국방부장관에는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내정됐다.새 정부 초대 안전행정부(現 행정안전부)장관에는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내정자로는 유진룡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이 각각 내정됐다.이번 6개 부처 내정자들의 특징은 우선 공직생활 경험이 풍부하다는 측면이 있다. 각 부처에서 20~30년 가량 공직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인사들을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외교, 국방장관의 경우 최근 북핵 문제로 안보상황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인선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으며, 법무부장관과 안전행정부 장관도 법치를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교육부, 문화부 등은 새 정부 정부조직개편안 논의과정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촉박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고려해 인선을 앞당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 정부 2차 인선안을 발표했다.당초 이날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인선은 수일 후로 연기됐다.그러나 전날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한반도 위기상황이 고조됨에 따라 새 정부 출범 초부터 이에 철저히 대비키 위해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내각 인선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진 부위원장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20년 넘게 공직에 재직하면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30년간 외무공직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20여년 간 검찰에서 재직해왔다”고 밝혔다.이어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군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고, 확고한 안보관을 갖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행정 관료로 시작해 김포군수와 시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유진룡 문화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공직생활 20여년을 문화부에서 보냈고 문화부 차관을 역임했다”고 말했다.진 부위원장은 “현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신설되는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다음 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국회에서 여야가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인사) 검증이 마무리되고 (정부조직) 개편안 결과 나오는 대로 국무위원들에 대한 추가 인선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처 개편이 확정되는 상황을 봐가며 개편 부처들에 대한 인선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진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발표되지 않은 경제부총리, 산업통상자원부, 통일부 장관 등의 인선에 대해선 “검증이 마무리되는대로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하겠다”면서 아울러 국회에 조속한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관한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박 당선인측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이 북핵 사태의 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는데다 조각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외교안보 관련 장관을 먼저 인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