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비례한국당 묘수에 文대통령이 잠이 안 올 것"
알바니아, 레소토, 베네수엘라 언급하며 "야당 자구책"
2020-12-22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응카드로 자유한국당이 내놓은 '비례한국당'이 거센 논란에 휩싸였지만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합법적인 대처 방안"이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잠이 안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한국당 창당 사례는 이미 알바니아, 레소토, 베네수엘라에서 집권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야당들의 자구책으로 이미 실험을 한바가 있다”라며 “꼼수가 아닌 부당한 선거제도 개악에 대한 합법적인 대처 방안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제 데드록에 처했다. 개혁이라고 지난 1년 내내 내세웠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실시하려니 야당에게 제1당 자리를 내줄 것 같고 접으려니 공수처법을 포기해야 하니 진퇴양난일 것이다"라며 "둘 다 통과 못시키면 문정권은 총선을 앞두고 바로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당의 묘수를 봤으니 이제 문정권의 수를 볼 차례"라며 "문 대통령이 잠이 안 오겠다"고 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위성정당들이 한국당에서 내놓은 소위 비례정당에 대해 저주를 퍼붓고 있다"라며 "이들의 비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위성정당들이 끼리끼리 모여앉아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를 75석으로 늘리는 연동형 합의안을 가지고 마치 개혁의 옥동자를 탄생시킨 냥 불법 사보임까지 자행하며 개혁의 성전을 치르듯 패스트트랙에 태웠다"며 "똑같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합의한 선거법을 똑같은 사람들이 모여앉아 합의를 번복하고 똑같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삿대질하고 있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4+1, 이들은 이미 선거제도를 논할 자격을 상실했다"며 "이제 거악을 청소하고 뻔뻔함을 몰아내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