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태경 에스비씨(주)’ 화장품 첨단소재 군산 공장 준공식 개최

에스비씨(주), 수입 의존 자외선 차단원료 최초 국산화 성공

2020-12-2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내 최초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자외선 차단원료의 국산화에 성공한 에스비씨(주)가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라북도는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서 태경그룹 에스비씨(주)가 화장품 첨단소재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 에스비씨(주) 김재균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한화장품협회 장준기 상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조남권 원장, 군산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 이상덕 회장, 임직원 등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에스비씨(주)는 지난 2014년 전라북도가 기업유치 활동을 통해 경기도 안산에서 전북 군산 국가산단으로 이전해 온 기업으로, 산화아연, 나노아연 등 산업용 기초소재를 생산한다. 특히 이번 에스비씨(주)의 군산 공장 건립은 전량 유럽과 일본 수입에 의존해 왔던 국내 자외선 차단 화장품에 사용되는 무기계 원료 중 일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나노이산화티타늄의 기술개발에 성공해, 국내 최초 양산화 시스템을 이곳에 갖추게 된 것이다. 약 200억 원이 투입된 군산 공장 준공으로 20여명의 신규일자리 창출은 물론, 일본 수출규제와 맞물린 상황에서 국내 화장품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무기계 원료계에서 세계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에서도 자연환경 파괴를 유발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판매 금지법이 통과되면서 환경과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성이 높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에스비씨(주)의 미래를 더욱 밝게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전라북도 소재 기업인 에스비씨(주)가 15년간 지속적인 화장품 원료 소재 연구 개발을 해, 국내 최초 나노 이산화티타늄 개발에 성공하고 양산화를 실현할 생산 시스템을 전라북도에 마련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상품력으로 2021년에는 중국, 유럽, 미주지역으로 수출을 추진한다고 하니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날이 기대된다”고 공장 준공을 축하했다.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은 “내년 3·4분기 안에 생산량을 720톤까지 증대해서 국내의 해외산 원료를 완전 대체를 실현하고, 수출진출도 성공해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