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토종닭 ‘우리맛닭’ 분양
씨닭은 실용화재단에서, 실용닭은 종계 농장에 신청
2020-12-2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토종닭 고유의 풍미를 살리고 생산성도 높인 ‘우리맛닭’ 실용닭을 생산하는 종계(씨닭)를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맛닭’은 지난 1992년부터 15년간 복원한 토종닭 순계 중 ‘맛 좋은 종자’, ‘알 잘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토종닭이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기술이전 실시계약을 맺은 종계 농장에 씨닭을 보급하고, 종계 농장에서는 실용닭을 생산하는 형태로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3월에 받던 씨닭 분양 신청을 앞으로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접수할 계획이다.
‘우리맛닭’ 씨닭 분양을 원하는 농장은 오는 2020년 2월 28일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신청하면 된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5월 ‘우리맛닭’ 씨닭의 분양 설명회를 열고 기술이전계약을 맺은 이후, 오는 6월∼7월경에 가금연구소에서 분양한다.
‘우리맛닭’ 실용닭 분양 신청은 연중 가능하며, 가까운 지역 종계 농장에 직접 연락해야 한다.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강원 지역 종계 농장에서 농장 사정에 따라 1일령 어린 병아리와 백신 접종을 완료한 5주령 중병아리 2가지 형태로 분양한다.
현재 보급 중인 ‘우리맛닭’은 성장 속도와 이용 목적에 따라 ‘우리맛닭 1호’와 ‘우리맛닭 2호’ 두 가지로 나뉜다. 지난 2008년 개발한 ‘우리맛닭 1호’는 12주령이면 출하 체중인 2.1kg에 이르고, 육질이 쫄깃하며 향이 좋아 백숙용으로 알맞다.
지난 2010년 개발한 ‘우리맛닭 2호’는 5주령에 750g, 10주령에 2.1kg 정도에 이르며, 육질이 부드럽고 초기 성장이 빨라 5주령에 삼계탕용, 10주령에 닭볶음탕 또는 훈제·백숙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우리맛닭’은 현재까지 약 20만 마리의 씨닭이 전국에 보급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는 ‘우리맛닭’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씨닭의 산란수 개량(씨닭 1마리당 더 많은 우리맛닭 생산)과 실용닭의 체중 증가량 개량(성장이 빠른 우리맛닭)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신규로 참여하는 종계 농장을 대상으로 사양관리, 질병 예방 등 기술 지도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