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美서 평판 높아져

2013-02-14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들의 미국 시장 평판이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전문업체 ‘해리스 인터랙티브’는 미국내 주요 기업 60개사를 선정해 평판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지난해 보다 순위가 두 단계 높아진 11위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14년째 이어진 해리스 인터랙티브의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미국 국민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과 감성적 매력, 금융 실적, 제품과 서비스, 비전과 리더십, 근무환경 등 6개 부문에 대한 평가를 종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부문별로 제품과 서비스 부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전자 보다 순위가 앞선 업체들 중 아시아 기업은 소니(8위)가 유일했다.

현대자동차도 전년 보다 두 단계 오른 27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지난 2011년 보고서에는 아예 순위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지난해 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해외 입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평가에선 아마존 닷컴이 1위를 차지했고, 애플과 월트디즈니, 구글, 존즌앤존슨이 뒤를 이었다. 코카콜라와 홀푸즈, 소니, P&G, 코스트코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AIG와 골드만삭스는 60위와 59위를 차지해 60대 기업 중 평판이 최하위였다.

한편, 이들 기업의 평판을 종합한 ‘주식회사 미국’(corporate America)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6%만이 평판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 때보다 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전체의 49%는 평판이 오히려 나빠졌다고 답했다.
 
기업 평판 담당 로버트 프론크 부사장은 “주식회사 미국에 대한 일반국민의 기대치가 현실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