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사업 내년 계속 추진
경제적 효과 입증···매출액 15%증가·고용창출 4500명
골목상권 소비지원사업은 예산불성립 등으로 사업 중단
2019-12-23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군산시는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가맹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76.7%가 상품권 사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업 사례로 선정됐으며, 전국 100여개 지자체가 군산사랑상품권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는 등 지역주도형 경제 활성화 사업의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상품권사업은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해 4개월 만에 910억 원을 발행했으며, 올해는 4000억 원을 발행, 지금까지 총 4910억 원의 상품권이 유통됐다.
한국행정학회의 군산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분석 및 군산세무서의 부가가치세 소득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품권 관련업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00명 증가했고, 관내 금융기관 수신고(저축)는 4300억 원 증가했다.
상품권사업 시작 전인 지난 2017년 대비 8412개 가맹점의 올해 총 매출은 4302억 원(2018년 2077억 원, 2019년 2225억 원) 증가해 한 개 업소당 5114만 원 매출증대 효과가 발생, 연평균 15%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소매업 등 상품권 관련 서비스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1.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골목상권 소비를 적극 권장하고 가맹점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시행하던 ‘골목상권소비지원사업’은 올 12월분 영수증 접수를 끝으로 중단된다.
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 혜택과 함께 사용 영수증으로 최대 2만원까지 추가 환급해주는 사업으로 대규모점포나 온라인쇼핑을 통한 자금 역외 유출을 최소화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가맹점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현금영수증 발급에 따른 일부 가맹점의 반대 의견과 재정 부담 등으로 추가 소요 예산이 불성립되면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성우 군산시 지역경제과장은 “예산 불성립 등으로 효과가 입증된 사업을 종료할 수밖에 없어 매우 아쉽고, 한시적이지만 골목상권소비지원사업이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