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폐자동차 재활용율 높인다

2014-02-14     서정철 기자

[매일일보] 현대·기아자동차가 폐자동차 재활용율 높이기에 나선다.

14일 현대·기아차는 환경부와 폐자동차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와 기아는 생산 차량 중 한해 동안 생긴 폐자동차의 30%에 해당하는 16만8000대를 시범사업 목표량으로 정하고, 폐자동차 재활용률을 기존의 85%에서 95%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이를 위해 협력폐차장에 냉매 회수기와 보관용기를 무상으로 보급해 온실효과가 큰 폐냉매는 전량 회수·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현재 대부분의 폐차장에서는 냉매 회수기조차 없어 폐냉매가 대기 중에 방출되고 있는 실정이다.환경부는 그러나 16만8000대의 폐차량에서 폐냉매 51t을 회수한다면 이산화탄소 11만t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양측은 제조사와 재활용업계 간 협력을 통해 철과 비철금속의 재활용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과 냉매나 유류 등 환경오염물질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폐자동차의 재활용율을 95%까지 높였을 때 한해 폐차되는 약 70만대의 차량에서 나오는 희유금속 1조8000억원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희유금속이란 산업에 많이 쓰이지만 보존량이 많지 않은 지르코늄, 세륨, 셀레늄, 란탄 등의 금속을 말한다.아울러 에어백을 장착한 자동차도 늘어감에 따라 에어백에 대한 회수와 재활용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에어벽의 연도별 장착률은 1997년 19.8%, 1998년 19%, 1999년 48.3%, 2000년 52.4%였다.

환경부는 자동차 재활용의 기술개발 지원에 2015년까지 10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