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AI 강국 도약 위한 혁신 인프라 늘린다

내년 AI 학습용 데이터 2배 확대…고성능 컴퓨팅 자원 확충 4배 확대

2019-12-29     박효길 기자
인공지능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의 원료인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를 누구나 활용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는 개발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서는 양질의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수적이나, 필요한 자원 마련에 많은 예산과 시간이 소요돼 중소·벤처기업 등이 자체 구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알고리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인공지능 허브’를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며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인공지능 허브’를 통해 민간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촉진시키고 산업‧사회 전반의 인공지능 활용·확산에 기여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는 그동안 제공한 11종/1850만건에 이어 올 연말 10종/2500만건을 추가로 개방했다. 컴퓨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200개의 중소·벤처기업 등에게 기업별 GPU(병렬처리가 가능한 프로세스) 연산량 20테라플롭스(TFlops) 수준의 인공지능 개발에 특화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해 의료, 복지, 교육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과기정통부는 내년에도 민간 수요를 반영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대폭 확충하는 등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빠르게 확장·고도화 중인 국내 인공지능 산업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의 시장 수요 및 기술 트랜드를 반영해 올해의 2배 규모인 20종/6000만건 이상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개방할 예정이다. 특히, 유튜브 등 동영상 데이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정지영상의 이미지보다 대용량 동영상 데이터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고성능 컴퓨팅 자원은 올해보다 4배 이상 확보하여 기존 중소·벤처기업 중심에서 대학, 연구기관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또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개발자들에게 상시 지원하기 위해 연중 수시로 신청을 받고 수요자의 데이터 처리 수준 및 역량에 따라 연산용량을 차등(10TF~40TFlops)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연방 정부가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챌린지 R&D(연구개발) 방식을 벤치마킹한 인공지능 개방형 경진대회 규모도 확대한다. 공공 및 기업에서 직면한 40개의 도전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국내·외 기업 및 대학 등의 개발자들이 자유로운 교류와 경쟁을 통해 우수한 기업(팀)을 선발해 사업화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전 산업에 인공지능 확산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인공지능 수요기업이 자사 제품에 활용 가능한 최적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바우처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내년에는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수요에 기반하여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각 분야별 구체적인 지원내용은 ‘인공지능 허브’에서 2020년 1월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