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비례한국당 철저히 감시할 것"

"정당 가입 연령 제한에 위헌소송을 낼 것"

2020-12-29     박지민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9일 자유한국당이 비례한국당 창당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창당과 비례선출 절차 등에 대해 한국당의 개입이 없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의 비례정당 추진은 매우 이율배반적"이라며 "지난번에 청년 비례를 40% 할당하겠다고 했는데 한국당에서 할당한다는 것인지 비례한국당에서 할당한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에서 청년 비례를 할당하는 것이라면 비례한국당을 안 만들겠다는 뜻으로 생각이 되고, 비례한국당이라면 그건 정치 개입이고 불법"이라며 "정의당은 지금부터 창당과 공천자금, 이중당적, 비례선출 절차 등에 대해 한국당의 개입이 없는지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비례한국당을 만들겠다는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부터 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겠다"며 "비례정당이 위성정당이 될지 잉여정당이 될지 금방 탄로 날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발상 자체가 위헌적이고 개입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많은 것을 감수해야 될 것"이라며 "비례한국당은 한국당의 분당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언론에서 비례한국당 시도가 과대 포장되고 과잉 평가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선거법 개정안 통과와 관련, 만 18세로 선거연령이 낮춰진 것에 대해 심 대표는 "우리 정치가 너무 늙고 낡았기에 그에 비하면 아주 최소한의 조치"라며 "우리 당은 만 18세를 넘어 만 16세까지 선거권을 부여하는 캠페인에 나설 생각이고 피선거권도 20세 이하로 낮추는 노력을 21대 국회에서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 가입 연령 제한에도 위헌소송을 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