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2020년 전주에 ‘농산물 현장검사소’ 설치
유해 농산물 유통 원천적 차단 기대
2020-12-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전주시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주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 현장검사소를 설치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농산물 현장검사소는 잔류농약 검사장비와 전담인력을 갖추고 24시간 주·야간 운영 체계를 구축해 경매전 농산물을 수거·검사하는 곳으로, 전북도내에서 현장검사소가 들어서는 것은 전주시가 처음이다.
그동안 전북지역에는 전주 등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연간 15만 톤에 이르는 농산물이 경매를 거쳐 유통돼 왔다. 그러나 경매전 농산물의 잔류농약 검사는 연간 100건 정도로, 유해 농산물의 경매 전 유통차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24시간 운영되는 현장검사소가 들어서게 되면 연간 1,000여건에 이르는 잔류농약 검사가 수시로 이뤄짐으로써 유해 농산물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농산물 현장검사소는 총사업비 26.95억원(국비 7억원, 도비 10.5억원, 시비 9.45억원)이 투입되고 내년 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상반기까지 관리동 2층 약 495㎡ 규모에 잔류농약 검사를 위한 실험장비를 갖춘 전처리실, 분석실 등이 설치된다.
보건환경연구원 소속인 현장검사소는 약 7명의 연구인력으로 한달 정도 분석장비 시범운영 등을 거친 뒤,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농산물도매시장은 출하 후 곧바로 소비로 이어지는 농산물의 중요한 유통 길목인 만큼 현장검사소 설치로 도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