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희망프로젝트’로 50억 빚 탕감···채무 취약계층 303명 ‘새 출발’
강임준 시장 "빚의 굴레에 있는 저소득자 등 취약계층도 경제활동의 한 축···활동할 수 있게 할 것"
2020-12-30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군산시가 저소득 금융 소외계층 시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추진 중인 서민 금융 복지시책이 금융 취약계층의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서민금융진흥원 지원으로 지난 1월 군산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센터장 안수진)를 개소해 시와 센터가 주축이 돼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금융권과 자활센터 등 11개 유관기관이 ‘군산 서민금융통합 지역협의체’를 구성했다.
센터는 참여기관 간 금융정보 공유, 지원서비스 연계 등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서민금융제도 종합홍보물 제작 등,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 지원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서민들에게 정확한 금융정보를 제공하고자 지역경제과에 안내 창구 운영과 함께 시내 주요 도로변 현수막 홍보, 시 청사 전광판 홍보, 시정소식지 홍보, 시홈페이지 및 SNSd홍보 등, 다양한 보유 매체를 활용, 홍보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군산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종합상담 2346건, 미소금융 503건(대출지원 22억2700만원), 채무조정 633건 등 총 3482건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2587건의 지원 실적(7~11월말)은 상반기 895건 대비 2.9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시는 채무 취약계층의 빚 탕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관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군산사랑 희망프로젝트(군산시민 빚탕감)’를 추진해 왔다.
지난 7월 신협 전북지부(본부장 이문규)와 군산지역 내 10개 신협을 중심으로 군산사랑 희망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협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부실채권 49억9000만 원의 빚 탕감 행사를 통해 그간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돼 금융거래 등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던 303명의 시민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일생을 성실히 살아오다가 한 번의 실패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감당할 수 없는 빚의 굴레에 있는 저소득자,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 있는 분들이 다시금 지역 경제활동의 한 축으로 동참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서민금융복지에 주력하는 한편 좋은 제도가 있어도 이용 대상이 모른다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에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서민금융 지역협의체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서민금융 지원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