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호텔, ‘호캉스 열풍’ 국내 시장 진출 활발
안다즈, 지난해 9월 압구정에 5성급 개관
페어몬트·소피텔도 2020년·2021년 오픈
호텔 포화상태로 인한 수익성 저하 우려도
2021-01-01 한종훈 기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해외 유명 호텔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호캉스 문화가 인기를 끈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해외 유명 호텔들은 자사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 호텔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지난해 9월 지난 9월 하얏트호텔그룹의 최상위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 안다즈가 서울 강남 압구정에 호텔을 개관했다. 해외 럭셔리 호텔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2015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이후 4년 만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전 세계 21번째이자, 싱가포르·상하이·도쿄에 이은 아시아에서는 4번째 매장이다. 객실 241개 규모로 운영은 하얏트호텔그룹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은 현대산업개발이 주관한다.
국내 패션·뷰티 중심지이자 고급 백화점과 식당이 밀집한 압구정동에 있어 한국의 고급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안다즈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5성급 호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국내 최고 컨템퍼러리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월부터 약 11개월간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 호텔 7~33층 객실 전체를 비롯해 외관, 일부 부대시설 등을 망라한다.
특히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세계 각국 정상과 VIP들이 묵었던 로열 스위트를 필두로 전 객실이 한층 고급스러워진다는 것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서울 여의도에 아코르호텔 최상급 브랜드 페어몬트, 내년에는 잠실에 소피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같은 해 르 메르디앙도 서울 신촌에 호텔을 개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호텔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에 이들 호텔에 대한 수익성 저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786개였던 전국 호텔 수는 2018년 1883개로 6년 만에 139% 증가했다. 특히 2018년 서울에서만 총 5개 호텔 1336개 실이 추가 공급됐다.
이로 인해 2018년 서울 시내 호텔 평균 객실 요금은 11만9121원으로 2014년 15만2760원보다 낮아졌다. 또,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에 15%가량의 객실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도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와 워라벨 등의 영향으로 호캉스 문화가 발달 되면서 럭셔리 호텔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