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PA브랜드, 공격 마케팅 ‘활활’

‘미쏘’일본 진출 등 토종 SPA브랜드 해외시장 각축전

2014-02-18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토종 SPA 브랜드들이 글로벌 성장을 위한 공격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A 브랜드란 자사의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디자인, 제조, 유통까지 도맡은 저가형 의류 브랜드다.제조사가 대량생산하는 방식을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 단계를 축소시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그동안 국내시장은 자라와 H&M, 유니클로 등 외국 SPA 브랜드들의 각축장이었지만 지난 2009년 이랜드는 ‘스파오’를 시작으로 ‘미쏘’를 론칭한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제일모직이 ‘에잇세컨즈’를, 2011년 3월 론칭한 국내 브랜드 ‘LAP'도 잇따라 출범하며 국내 SPA브랜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LG패션의‘TNGT’, 에이다임의 ‘스파이시칼라’, 신성통상의 ‘탑텐’도 등장하며 글로벌 SPA브랜드 반격에 고군분투 중이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SPA 브랜드인'미쏘(MIXXO)'는 일본 유통기업 '7&I'와 제휴를 맺고 다음달 말께 요코하마 소고 백화점에 '미쏘' 1호점을 연다.미쏘 1호점 매장은 555㎡(168평) 규모로 소고백화점 패션 매장 중에서는 가장 크다.스파이시칼라는 지난 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이세탄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같은 해 10월 중국 청두 쇼핑몰 래플즈시티에 1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2015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제일모직 측은 현재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지만 우선 중국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후 미주,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간다는 입장이다.탑텐은 2014년에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오픈하는 쇼핑몰 더 소스몰에 대형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국내 대형백화점들 역시 패션에 민감한 10~20대의 젊은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국내 SPA브랜의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SPA브랜드 ‘탑텐’을 입점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신촌점에도 역시 같은 브랜드가 입점된다.국내를 비롯해 해외 사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토종 SPA브랜드들의 매출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이랜드 관계자는 "국내 SPA 리딩 기업으로서 지난 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각축장인 일본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며 "올해 일본의 핵심상권에 직영매장 3~4개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