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지지가 유일한 수감 이유"라는 정경심

지지자에게 보낸 옥중서신서 주장

2021-01-01     김정인 기자
유재수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딸 표창장 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법개혁·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검경수사권조정안 통과'가 자신이 구치소에 있게 된 유일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집회에선 정 교수가 구치소에서 지지자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은 정 교수에게 응원의 편지를 보내는 '응원의 엽서쓰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정 교수가 이들의 엽서에 답장을 보낸 것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정 교수는 "제가 이곳에 있게 된 유일한 이유였던 사법개혁·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조정안 통과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다"며 "그날이 오는 날까지 그리고 촛불시민들의 희망이 실현될 때까지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했다. 결국 사법개혁 지지로 인해 자신이 수감됐다는 주장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일가 비리와 관련해 정 교수가 기소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호인단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 입장문에 따르면 "이번 기소는 검찰의 상상과 허구에 기초한 정치적 기소다. 기소 내용도 검찰이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 끝에 어떻게 해서든 조 전 장관을 피고인으로 세우겠다는 억지 기소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공수처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달 30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하며 입법화를 위해 벽돌 몇 개를 놓았던지라 만감이 교체한다"며 "되돌릴 수 없는 검찰 개혁의 제도화가 차례차례 이루어지고 있기에 눈물이 핑 돈다. 오늘 하루는 기쁠 수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