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새해 젖소 개량 책임질 보증씨수소 뽑아
우유 생산 능력‧체형 우수 씨수소 2마리 선발…3월 정액 공급
2021-01-0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위원회를 열고 젖소 보증씨수소 2마리를 최종 선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발한 보증씨수소는 ‘엘사(H-592)’와 ‘제네시스(H-595)’다. ‘엘사’와 ‘제네시스’는 후대검정(딸소 능력 검정)을 완료한 17마리의 후보씨수소 중에서 우유 생산‧체형의 유전능력을 합한 종합적 유전능력(KTPI)이 각각 1위, 2위였다.
국제유전능력평가에서도 상위 0.46%(엘사)와 3.81%(제네시스)에 달했다. ‘엘사’는 특히 유지방량에서 높은 유전능력을 보여 유대(우유 가격) 보완이 필요한 농가에 알맞다.
‘제네시스’는 유량과 지제(발굽)의 유전능력이 상위 0.1%로 나타나 젖소의 몸을 지탱하는 형질을 개량하거나 우유생산 능력을 높이고 싶은 농가에 적합하다.
새로 뽑은 보증씨수소의 정액 가격은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결정한다. 1월∼2월에 정액을 생산한 후 3월부터 농협경제지주 가축개량원을 통해 젖소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시동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암소의 유전능력에 걸맞은 씨수소를 선택해 농장 경영에 보탬이 되는 송아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 축산농장 종합지원시스템인 ‘똑똑한 농장 축사로’(기존 한우리)의 기능을 개선해 농장 암소들의 유전능력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이용하면 보다 세밀한 개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젖소 보증씨수소의 선발과 정액 생산·공급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도하는 국가 젖소개량사업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유전능력 평가를 맡고 있으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는 후보씨수소 생산과 후대검정, 한국종축개량협회는 혈통 등록과 선형 심사(체형심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