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줄줄이 인상
라면·빵 가격도 오를 조짐
2014-02-19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밀가루, 장류, 주류 등 주요 식품들의 가격이 올랐다.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조짐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20일부터 밀가루 전 품목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앞서 지난달에 CJ제일제당은 8.8%, 동아원은 8.7%, 대한제분은 8.6%씩 밀가루 가격을 올렸다.이로써 주요 밀가루 업체의 가격 인상이 완료됐다.과자값도 오른다.프링글스는 25일부터 기업형수퍼마켓(SSM)등에 공급하는 감자칩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한다.대표 제품인 110g짜리 '오리지날'이 2천480원에서 2천730원으로 오른다.김치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대상FnF의 종갓집은 지난 14일 전후로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포기김치 등 김치 5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6% 인상했다.풀무원은 이미 유통업체에 김치 가격을 올리겠다고 통보하고 현재 인상폭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인상폭은 7%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이다.반면 CJ제일제당은 김치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식품 가격인상이 번지고 있다.지난달 11일 CJ제일제당이 장류 가격을 7.1% 인상하면서 식품 가격인상이 확대되고 있다.샘표식품은 지난 16일 간장 출고가격을 평균 7% 인상했고 대상도 지난 18일 장류와 조미료 등 주요 7가지 품목 가격을 평균 8.4% 올렸다.주류업체도 대부분 가격인상을 마무리 지었다.지난해 말 하이트진로는 처음처럼 가격을 8.19% 인상했고 지난달 17일 롯데주류는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8.8% 올리면서 소주가격 인상이 완료됐다.지난달 15일에는 롯데주류가 스카치블루 가격을 5.6% 인상하면서 국내 3대 위스키 업체의 가격 인상도 마무리 됐다.국순당도 다음달 1일부터 백세주 가격을 6∼7% 올리기로 결정했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라면과 빵 가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면과 빵 가격은 아직 오르지 않았다.삼양라면과 팔도는 지난해에 가격을 올렸지만 농심과 오뚜기는 동결했다.농심은 현재 인상 계획이 없지만 2011년 10월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은 데다 밀가루 가격이 상승한 만큼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오뚜기는 올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SPC의 삼립 등은 지난달 양산 빵 가격을 인상한다는 방침이다.이르면 다음달부터 제품별로 1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마무리 한 가운데 아직 올리지 못한 제품을 중심으로 막바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