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전격 경질…실적부진 책임?

유통업계 최장수 CEO…연말 문책성 인사 이어 연초부터 희망퇴직

2014-02-19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실적부진으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있는 홈플러스의 이승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20일 홈플러스는 이 회장이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장직과 사회공헌재단인 e파란재단의 이사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승한 회장은 1997년 홈플러스의 전신인 삼성물산 유통부문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16년간 홈플러스를 이끌어 온 유통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다.홈플러스 측에 따르면 후임 CEO로는 도성환 테스코 말레이시아 법인 대표가 내정됐다.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실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를 발표한데 이어 지난달부터 전체 임직원의 10% 정도인 신규 출점 관련 업무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어왔다.이와 관련 유통업계 에서는 이승한 회장이 지난해 12월 영국 테스코 본사로 불려가 실적 부진에 대한 질책을 강하게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