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업계리더④철강]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안정 속 변화 이룬다

구조조정 등 회사 정상화 주력… 어려운 시황에서 성과 올려 사장 3년차, 대표이사 2년차… 올해 실적 이끌 리더십 기대

2021-01-08     성희헌 기자
김연극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동국제강은 최근 철강업계의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중심에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연극 사장이 존재한다. 8일 대신증권 등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3분기에도 영업이익 567억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 전반적으로 악화된 철강 시황속에서도 2015년 2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건설, 기계, 가전 등 전방산업의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 국내 ‘철강 3사’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철강업계는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저성장으로 불황이 상시화된 양상이다. 철강업계가 작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감소를 예고하고 있어 동국제강의 이 같은 실적은 두드러진다. 동국제강은 작년 3월 15일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연극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과 김연극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가 됐다. 김 사장은 2018년 7월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 내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구조조정 등 회사 정상화에 주력했다. 김극 사장은 실제 후판사업본부 인원을 대대적으로 줄였다. 협렵업체까지 포함 시 500여명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협력업체를 직영업체로 바꾸기도 했다. 또 철스크랩 검수를 외주로 바꾸며 비리를 잡아내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출시한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 ‘럭스틸’ 판매 확대를 위해 작년 종합건설업 진출을 선언했다. 럭스틸의 가공, 시공 서비스 등 토탈 솔루션 마케팅이 고도화됨에 따라 정관 변경에서 종합건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LG하우시스나 KCC처럼 건설자재 판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일반적인 철강제품은 저렴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기존 철강 제조업에서 벗어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목표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의 영업과 생산을 총괄했다. 투자보다 경영 정상화, 수익성 확보 등에 주력한 것이다. 현재 동국제강이 자금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현재 상황이 호전되면 앞으로 투자의 방향은 어떻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 사장 승진 3년차, 대표이사 선임 2년차로 안정 속 변화를 어떻게 이룰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