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윤상현, 친박에 경고 “황교안 혁신 막는 순간 기득권 편”

통합작업 난관에 황교안 "참담한 심정"

2021-01-08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을 수용하겠다며 보수대통합의 의지를 나타냈으나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강력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윤상현 의원이 친박 의원들을 향해 “황교안 대표의 통합과 혁신 의지를 가로막는 순간 분열과 기득권 편에 서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조경태 최고위원이 통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냈다.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은 똘똘 뭉쳐야 한다. 유승민의 통합 3원칙도 수용해야 한다. 더 나아가 개혁보수를 넘어 중도개혁까지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100% 동의한다”며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지키려는 모든 세력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우리 당은 친박·비박·친황·비황이 아니라 통합이냐 분열이냐, 혁신이냐 기득권이냐로 나뉘고 있다”며 “황 대표의 통합과 혁신 의지를 가로막는 순간 분열과 기득권 편에 서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윤 의원은 “나는 정치를 하면서 세가지 대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외교는 오직 국익, 안보는 오직 강군, 선거는 오직 승리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는 이겨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며 “침묵을 깨고 통합을 위해 모두 목소리를 내자. 혁신을 위해 모두 행동하자. 시간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한 심정이다. 우리 모두가 함께 느끼는 이 고통의 심정, 이 참담한 빛이 하나로 집약돼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통합, 그 하나된 큰 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앞서 유 의원은 전날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해 “묻지마, 무조건 통합으로는 국민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