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청년 매표 비판에 "좋은 포퓰리즘"

정의당 '20세에 3000만원' 공약두고 심상정 vs 유승민 설전

2021-01-09     박지민 기자
정의당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9일 청년기초자산제도가 총선을 앞둔 청년 매표 행위라며 포퓰리즘 공약으로 비판받는 것에 대해 "좋은 포퓰리즘"이라며 일축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총선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청년기초자산제도'를 발표했다. 이는 만 20세 청년 모두에게 출발자산으로 3000만원씩 국가차원에서 지급하고, 부모가 없는 청년에게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심 대표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과 배경이 평생을 좌우하게 되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느끼는 박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사회가 청년에게 상속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 대표는 청년기초자산제도가 청년 표심을 겨냥한 흔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 대해 "일부 보수언론과 자유한국당 등에서는 선거철에 등장하는 흔한 포퓰리즘 공약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저와 정의당은 청년기초자산제도가 이 시대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실생활의 난관과 극심한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면 그런 비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것은 좋은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거꾸로 묻고 싶다. 정치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은 이 시대의 청년 문제를 절박하게 해결해야할 과제로 보느냐 시대정신으로 인식하느냐"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 절박성에 있는지, 정의당의 정책을 비난하기에 앞서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답해주기 바란다"며 "문제해결의 대안도 없이 청년을 단지 정치적 수사로 호명하고 동원하는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나쁜 포퓰리즘의 전형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