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을 업계리더⑤화학] 위기의 화학업계, “리더십 중요성 커진다”

석화 산업, 국내 수출 8.3% 차지…중국 역경 극복해야 중국 설비증설로 수요 급감, 신성장 동력 확보 절실

2021-01-09     문수호 기자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중국의 설비증설과 자급률 확대로 위기를 맞은 석화학업계가 새로운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신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 먹거리 확보와 실적 반등을 이끌 리더십에 초점이 맞춰진다. 새해부터 흡수합병 등 거사를 치른 석유화학업계가 새로운 회사,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에 나선다. 지난 1월1일부로 그룹사 흡수합병을 단행한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올해를 통합 원년으로 삼고, 합병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비롯해 시너지 창출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 6.1%(5위), 수출 8.3%(4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산업 중 하나다. 세계 시장에서도 에틸렌 생산능력 기준(926만톤)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의 도약으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주요 수출지역이었던 중국이 대규모 설비 증설을 통해 자급도가 높아지고 있어 석유화학업계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설비증설은 NCC의 경우 2020~2021년에 PX는 2019~2020년에 집중돼 있어 올해부터 국내 기업의 대내외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나온다. 한화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그룹사 흡수합병도 이 같은 맥락에서 경쟁력을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 각부문 역량 결집, 연구개발의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기업 모두 연관된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함께 차별화된 기술 및 신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2025년까지 매출 18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7의 화학사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통합 원년을 맞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 안정적 수익성 기반 마련은 두 기업의 리더가 맡은 막중한 책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스페셜티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서는 등 새롭게 시작될 기업의 초석을 닦는다는 관점에서 주요 기업의 리더십에 업계 내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