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 명소’ 군산 선유도에 역사문화 공간 조성
군산시, 국가예산 확보로 부지 매입비 155억 투입···고려유적 발굴·보존 가능해져
2020-01-10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낙조로 유명한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망주봉 일원 문화재 구역 일대에 고려 유적 보존을 위한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돼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이 조성된다.
군산시는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 113호’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의 문화재 구역 토지매입비로 국비 포함, 총 155억 원을 확보해 선유도 망주봉의 경관 보전과 고려유적, 매장문화재 발굴 및 보존이 가능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7년 12월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급증하는 관광객들로 망주봉 일대 개발행위와 쓰레기 무단투기, 노상주차 등으로 망주봉 주변 경관이 훼손 상태에 이르자 군산시가 토지 매입에 나선 것.
시는 고려유적에 대한 새로운 연구와 역사문화 공간조성을 위해 선유도 망주봉 문화재의 중요성을 중앙부처에 강력하게 피력한 성과라며 이같이 자평했다.
특히 이번 국가예산은 기존 계획보다 수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고용산업 위기지역의 군산 경제 활성화와 역사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인 점을 감안,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은 서해 낙조기관 중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선유도리 산 23-1 외 70필지에 대해 지난 2018년 6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113호로 지정됐다.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가 있는 망주봉은 선유 8경 중 6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조망점이며, 이 곳에서 바라본 선유 낙조는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은 색으로 변해 서해 낙조기관 중 으뜸으로 꼽혀 명승적 가치가 높은 국가지정 문화재다.
또 망주봉과 마주하는 솔섬에 많은 비가 내리면 망주봉 정상에서 암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절경을 바라볼 수 있어 관광자원으로서의 보존가치가 크고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다음 달 주민의견 청취를 거쳐 오는 6월 말 나오는 ‘망주봉 문화재구역 종합정비계획’ 결과에 따라 토지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