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플렉스(flex) 해버렸지 뭐야~.”
얼마 전에 안 사실이지만 ‘플렉스’는 미국 힙합 가술들 사이에서 유래돼 ‘과시하다’, ‘지르다’., ‘자랑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자신의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부를 과시하거나 성공을 인증하는 소위 ‘자랑질’을 말한다고 한다. 2020년 소비트렌드로 ‘플렉스’가 포함돼 올해의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해만 해도 ‘소확행’에 이어 ‘탕진잼’이라는 말을 통해 위로 받던 젊은 청춘들이 올해도 자신만의 가치있는 소비문화를 만들어가며 소비시장의 주축이 됐으며, ‘가성비’보다는 ‘가심비’의 시대가 열리기도 했다.
젊은 층의 새로운 트렌드와 문화에 부합하기 위해 국내수제맥주업계들에게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 도래했다. 이에 따라 소매점 시장 진출 확대와 맥주 고급화,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로컬화, 문화·관광상품화 등 업체별로 자신만의 강점과 규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된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하기 위해 변화해 나갈 전망이다.
시장 확대의 장애물이 되었던 주세법, 수입맥주의 약진 등에 막혀 작년 한 해 지지부진했던 국내수제맥주업계는 2019년 끝자락에 힘겹게 통과된 주세법 개정으로 인해 올해 성장과 변화의 모멘텀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온통 수입맥주와 대기업맥주만이 차지고하고 있던 주변의 편의점이나 마트의 가판대에 이제 다양한 국내수제맥주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다. 그리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브루어리들의 맥주들과 각종 굿즈, 투어패키지 등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소비자들의 곁으로 조금 더 다가갈 예정이다.
최근 주세법 개정 이후 많은 수제맥주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캔입이나 병입 장비, 양조설비 등을 주문하고 새로운 인력 채용을 준비하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국내수제맥주업계는 올해의 시작부터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들로 인해 내년 이맘때 국내수제맥주시장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할 따름이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올해 왠지 많은 변화가 일어나며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올해 이제 젊은 층들도 국내수제맥주업체들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플렉스”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