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퇴직·구직자 전수조사...3월 40대 일자리 종합대책”
당분간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방침 견지
제조업 일자리 감소엔 서비스업서 돌파구
2020-01-15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지난해 고용지표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고 고용률을 기록하자 정부는 “지난해는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고 자화자찬 하면서도 핵심 일자리인 40대와 제조업에서 부진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3월 중 40대 일자리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발표에서 “지난해는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고용이 양적·질적으로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인 일자리 반등의 해였다”며 “취업자·고용률·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고용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40대의 경우 인구감소를 넘어서는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어 고용률이 하락하는 등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0대와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고용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무엇보다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직·구직자에 대한 전수조사에 준하는 분석을 토대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대책을 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했다. 40대 일자리 대책은 △직업훈련·교육 △생계비 지원 △맞춤 창업 지원 △일자리 매칭 등 기존 일자리 지원책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정부는 ‘맞춤형 종합대책’이라고 표현했다.
홍 부총리는 40대 다음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했던 30대 일자리에 대해선 “취업자 절대규모는 감소했지만 인구감소 효과가 배제된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 지표인 고용률을 보면 0.3%포인트나 상승하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정확한 고용시장 판단을 위해 인구현실을 감안한 고용률 중심의 지표 전환 등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일자리 감소와 관련해서는 산업구조 변화를 원인으로 꼽으며 “제조업의 고용창출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취업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는 서비스업과 신산업”이라고 했다. 이어 “근로자의 새로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훈련, 기업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확대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 시행 등을 통해 전국민의 평생 능력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