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0만 자영업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독도 침탈행위 강력 규탄
2013-02-25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일본 시네마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강행한 것에 반발한 국내 자영업자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일드세븐 담배와 아사히맥주, 의류브랜드 유니끌로 등이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공동상임대표 오호석)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600만여 명의 자영업자 회원들이 일본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일본의 독도 침탈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서다. 오호석 공동 상임대표는 “600만 자영업자의 역략을 최대한 모아 독도를 지키고자 한다”며“"3ㆍ1절부터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독도침탈 행위를 멈출 때까지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내수시장의 최종 판매자다”며 “마일드세븐 담배를 비롯한 모든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소비자로서도 일본 제품은 절대 사들이지도 사용하지도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불매대상은 마일드세븐 담배와 아사히 맥주, 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니콘과 소니의 가전제품,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의 자동차 등이다.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파장은 매우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자영업자 대부분은 음식점이나 주점, 슈퍼마켓, 유통점 등을 운영하며 일본제품을 팔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본 제품의 약 80%를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이번 주부터 모든 영업장에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해 고객의 참여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이들은 지난해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을 상대로 중소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율을 끌어 내리는 데 성공했다. 대형할인점 의무 휴무제 도입도 이들의 성과다.오호석 회장은 "이번 불매운동은 민간인들이 자율적으로 일본을 규탄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통상마찰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축인 자영업자들은 일본의 만행을 그냥 지켜보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