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 미·중 무역합의 훈풍…9개월 만에 최고치

2021-01-16     홍석경 기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소식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07포인트(0.77%) 오른 2248.05에 마쳤다. 이는 지난해 종가 기준 연고점 기록을 세운 4월 16일(2248.63) 이후 9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95포인트(0.04%) 오른 2231.93에서 출발한 뒤 223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한때 2249.0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해 연고점을 넘지는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2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379억원, 1985억원을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1단계 합의를 통해 미중 무역 분쟁의 추가 확전 가능성은 줄었다. 다만 합의 내용 가운데 알려진 내용 외에 ‘깜짝 발표’는 없었으며, 핵심 사안은 빠진 미완의 상태로 남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장 초반 기대와 실망이 뒤섞여 차익성 매물이 나오며 코스피가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는 상황"”이라며 “연기금이 장 막판에 일부 매수 전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1.02%), 삼성바이오로직스(0.46%), 현대차(3.04%), 현대모비스(1.84%), LG화학(0.15%), 셀트리온(2.27%) 등이 올랐다. 10위권 종목 가운데 LG생활건강(-1.20%), 포스코(-0.21%)만 내렸고 네이버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36포인트(1.08%) 오른 686.52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4.1원 오른 1161.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