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에 카드사 무이자할부 재개되나
3월 매출 증가폭 무이자할부 연장 키포인트
2014-02-2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일부 카드사가 한시적으로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재개했다. 유통업계는 카드사와 무이자할부 비용 분담을 해서라도 3월 졸업‧입학 시즌 특수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하나SK카드는 3월 한달동안 대형가맹점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신한카드는 할인점 홈플러스 외에도 인터넷 쇼핑몰 옥션, G마켓, 롯데닷컴, 유통점 GS수퍼, 롯데면세점에서도 동일하게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진행한다.하나SK카드도 온라인 마켓 11번가에서 3월 한 달간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고, 가전 업체인 위니아 만도 및 청호 나이스에서 올해 말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각각 최대 10개월, 최대 12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를 펼친다.이번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서비스는 지난해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 내용대로 카드사와 가맹점이 무이자할부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는 첫 사례이다.개정 여전법은 대형가맹점이 카드사와 판촉 행사를 진행할 때, 카드사에게 50%를 초과하는 비용을 부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간 대형할인점이 마케팅 비용 지출에 난색을 비춰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무이자할부 행사 중단으로 매출이 줄어든 유통업계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지난 1월 매출액 합계가 작년 1월보다 2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2005년 1월 매출 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후 8년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폭이다. 특히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것 역시 유통업계가 이번 무이자할부 비용 분담 배경으로 관측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무이자할부 서비스 재개가 연중상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통업체가)3월 한달 간 매출 효과를 지켜보고 무이자할부 서비스 연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른 대형 가맹점과도 무이자할부 관련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 역시 “가맹점과 무이자할부 서비스 재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소비자 편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