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사과‧배 등 주요 과일 고르는 법과 효능 소개
2021-01-2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해 설에 출하되는 과일은 품질이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7일 맛과 영양이 풍부한 국산 과일 소비를 당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성수기 사과, 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 늘어, 전년보다 과일 가격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와 배의 당도는 평년과 비슷하며, 과실 크기(비대)도 지난해보다 작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을 고를 때는 종류별로 몇가지만 기억하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과는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고 단단한 것을 고른다.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며, 전체적으로 색이 골고루 잘 들어 밝은 느낌이 나는 것이 좋다.
배는 색이 밝고 노란빛이 도는 것을 고르며, 꼭지 반대편 부위가 돌출되거나 미세한 검은 균열이 있는 것은 피한다.
단감은 꼭지와 과실 사이에 틈이 없이 붙어있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얼룩이 없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이 신선해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또한 과일에는 다양한 건강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기름진 음식 소비가 많은 명절에 섭취하면 더 좋다.
사과는 안토시아닌, 프로시아니딘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으며, 기관지, 허파 등 호흡기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함유돼, 소화 운동을 돕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배는 열을 다스리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은 기침,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한다. 또한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까지 풍부해 피로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은 항산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고, 감의 황색 색소인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감의 떫은맛은 탄닌 성분 때문인데 탄닌은 혈관에 쌓여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명수 과수과장은 “품질도 가격도 좋은 우리 과일과 함께 설 명절을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