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단지가 1순위 마감률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12월까지 총 57개 단지 중 32개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공급,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자 수로는 24만8373명으로 전체 34만3432명의 72.3%에 해당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3.3대 1을 기록하며 서울시 전체 평균인 31.7대 1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에 속하지 않는 단지는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총 청약자 수를 구별로 살펴보면 서대문구가 4만22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동대문구(3만1697명) △강남구(2만9436명) △동작구(2만5509명) △송파구(2만3565명) △영등포구(2만1367명) △서초구(2만594명)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1순위 청약에서 총 20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1985명이 몰리며 평균 59.93대 1, 최고 107.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서대문구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 수를 기록,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된 '르엘대치'다.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리며 평균 2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 사당동 사당동의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는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접수하며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인기있는 이유는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기조성된 인프라가 우수하기 때문이다. 또 대형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 선호도가 높고, 노후주택이 많은 곳에서 공급되는 등 입주 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장점도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열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대에 분양한 '개포프레지던스 자이'는 1순위 청약접수에서 232가구 모집에 1만5082명이 몰리며 평균 65.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4월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3구역과 수색6구역 재개발 단지가 분양 예정돼 있으며 5월에는 용두6구역, 6월에는 증산2구역, 10월에는 신반포3구역이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