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 : 반 고흐’展, 10만 관람객 돌파

몰입형 미디어아트 ‘반 고흐’전, 제주가면 꼭 가봐야 할 전시로 자리잡아 작년 12월 6일 개막 후 47일만에 10만 명 관람

2021-01-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제주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이 개막 후 47일만인 1월 21일 10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작년 12월 6일 개막한 '반 고흐전'은 빛의 벙커 두번째 전시로 개막 직후부터 설 연휴를 앞둔 현재 하루 평균 2,000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그만의 독특한 삶과 작품으로 현대에 이르러 가장 중요한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사랑받는 인물이다. 올 겨울, 그의 삶을 조명한 영화, 뮤지컬이 전국에서 펼쳐지며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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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벙커 ‘반 고흐전’은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부제로 기획됐다. 전시관 내부 벽과 바닥에 고뇌의 삶을 살아낸 예술가의 강렬한 삶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화려한 영상과 웅장한 음악을 통해 32분간 반 고흐의 생애에 동행하며 그의 대표작들을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본 전시는 그의 창조력이 집중 발현되었던 약 10년간 작업했던 1,800점 이상의 작품들 중 500여점을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시스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로 재탄생 시켰다. 수십대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는 반 고흐 작품 특유의 두터운 물감의 질감과 대담한 색채가 주는 강렬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반 고흐와 작품적으로 가장 강렬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화가 폴 고갱의 명작 역시 ‘섬의 부름’ 이라는 주제로 반 고흐에 이어 10분간 상영된다. 고갱의 고향인 브르타뉴로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이 전시는 화려한 색채를 통해 빛에 아른거리는 형상의 세계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특히 이번 폴 고갱전은 그의 명작을 세계 최초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공개하는 특별 전시로 개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빛의 벙커는 특히 비 소식이 잦은 관광지인 제주에 가면 꼭 가 볼만한 실내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심한 날이나 날씨가 궂은 날에도,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도를 유지하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만족도 높은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자유로운 관람 형식 또한 관람객 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디어아트 전시가 상영되는 벙커 내부에는 바닥에 앉거나 마련된 벤치에 앉아 감상하는 관람객, 전시관 내부를 걸어 다니며 작품에 몰입하는 관람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빛의 벙커는 지난 2018년 11월 ‘클림트’전으로 개관했다. 이 전시는 시각과 청각을 동원한 몰입감 높은 전시라는 관람객들의 후기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방문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56만 관람객 돌파라는 흥행 성과를 거두며 명실상부 제주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빛의 벙커 : 반 고흐>전은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휴관 없이 정상 운영한다. 이 전시는 제주에서 꼭 가 볼만한 곳이나, 설 연휴 관람 가능한 연중무휴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반 고흐의 작품을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