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TK 절반 이상 물갈이...새보수당 공천 배려”

한국당-새보수당 통합논의체 비공개 가동

2021-01-21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올해 총선에서 대구·경북(TK)지역의 현역 의원 절반 이상 물갈이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다. 이번에는 할 수밖에 없는,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지만, TK에서 교체가 많이 돼야 물갈이든 판갈이든 된다고 국민들은 볼 것”이라며 “거기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이 이렇게 폭주, 독선, 독주하는데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한국당의 책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TK, 부산·경남(PK)을 갈아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당에서 제시한 컷오프 33%, 현역 교체율 50%보다도 TK 교체는 더 높을 것이라며 “포퓰리즘을 지양해야 하지만, 국민의 선택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에서 큰 역할을 한 사람,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사람은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지금 자기 뼈를 자기가 깎아내야 한다. 이게 정치이고 지도자의 길”이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보수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될 것으로 본다”며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관위 활동이 통합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오히려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며 “공천심사를 마치면 사람들이 오겠나. 그런 배려는 해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새보수당에서 움직일 의원이) 8명일 수도 있고, ‘8+α’일 수도 있다”며 “특별한 어드밴티지도 없고 불이익도 없다. 공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날부터 당대당 통합협의체 가동을 시작했다.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직접 나섰으며 협의체 활동은 중도보수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논의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