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엑스원(x1) 팬들, CJ ENM 규탄 …"엑스원 새그룹 결성으로 보상하라"

2020-01-23     강미화 PD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논란으로 해체한 그룹 엑스원 팬들이 새그룹 결성을 촉구하며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엑스원 팬들로 결성된 '엑스원 새그룹 결성지지 연합'(이하 엑스원 팬)은 22일 오전 CJ ENM 본사 앞에 모여 엑스원 해체 책임을 회피하는 CJ ENM을 규탄하고 엑스원 멤버들의 새 그룹 결성 등 보상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0일 허민회 CJ ENM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엑스원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엑스원은 해체했습니다. 모든 소속사들의 활동 지속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엑스원 팬들은 일방적인 해체로 이 결정이 부당하고 말합니다.

[엑스원 팬] 지난해 30일에 엑스원 활동 재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한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일주일 만에 번복하고 1월 6일 일방적인 해체를 통보받았습니다. 그 결정에 대해서 저희 팬들은 모두 부당하다고 느꼈고 엑스원에 대한 피해보상과 책임이 명확하게 CJ ENM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해체 과정에서 엑스원 멤버들의 의견 반영 없이 결정된 해체는 2차 피해를 가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피해자인 엑스원 멤버들에 대해 CJ ENM 측이 책임을 져야하며 새 그룹을 결성하는 방식으로 멤버들에게 보상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엑스원 팬] 멤버들은 자신의 의견이 전혀 존중되지 않은 일방적인 해체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 조작 사태 피해자인 멤버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한 것입니다. CJENM은 지금이라도 목소리를 들어줄 자리를 마련하고 약속했던 보상안으로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끼리 함께할 수 있도록 새그룹 결성을 지원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날 모인 팬들은 약 1천 명(주체측 환산)에 이릅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팬들도 함께 했습니다. 모두가 '엑스원 새그룹 결성으로 보상하라' 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엑스원 팬] 저희는 새그룹을 원하고 있습니다. CJ ENM이 할 수 없는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소 소속사들 책임지고 설득하시고 팬들이 원하는 그룹을 되돌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엑스원 팬] CJ가 현재로서 가장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보상은 피해자인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그룹을 론칭하고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이고 이것이 멤버들과 팬들에게 동시에 보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답안이라 생각합니다.

[엑스원 팬] 모든 책임은 CJ에 있다는 말에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에 나왔던 연습생들 이때까지 방패가 되어 모든 욕을 먹었던 우리 엑스원 멤버들에게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해야 합니다. 더 이상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할 때이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인권과 소비자의 권리를 무시한 CJ ENM은 전 세계 팬들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하며 CJ ENM이 여는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을 불매하겠다는 해외 팬들의 자필 서명도 공개했습니다.

또 CJ ENM 측이 새 그룹을 결성한다는 의사를 오는 31일까지 표명하고, 다음 달 7일까지 각 멤버 소속사 간 재회동을 추진하라고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CJ ENM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소속사 간 협의를 통해 엑스원이 해체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CJ ENM은 향후에도 엑스원 멤버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