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고모 김경희, 남편 장성택 처형 이후 6년 만에 공개석상
2020-01-26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고모 김경희 북한 노동당 전 비서가 남편 장성택 처형 이후 처형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으나 6년 만에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설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신문은 “최룡해 국무위원 제1부위원장과 김경희, 리일환 당 부 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김여정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도 공연에 자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경희는 리설주 여사와 김여정 제1부부장 사이에 앉아 있었다.
앞서 김경희는 김정일 체제의 핵심 인사로 활동했고 김정은 집권 직후에도 후견인 역할을 해왔으나 지난 2013년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이에 남편 장석택과 함께 숙청된 것이 아니냐는 숙청설이 제기돼 왔다.
한편 김경희는 남편 처형 전 2013년 9월 9일 김정은과 함께 정권 수립 65주년 경축 노농적위군 열병식에 참석하고 조선인민군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7년 국가정보원은 김경희가 평양 근교에서 은둔하며 신병치료를 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