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의겸·문석균 공개 옹호 “성인군자만 공천 안돼”

“의석수 줄어들면 누구 좋은 일 시키나”

2021-01-2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586 인사인 우상호 의원이 지역구 세습논란의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과 ‘흑석동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을 공개 옹호하고 나섰다. ‘총선 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도덕군자만 공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28일 오전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도부는 너무 도덕적으로 엄격하면 안 된다. 평의원이나 평론가들은 엄격하게 평가하지만 지도부는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욕도 먹을 각오도 해야 한다”라며 “비례대표 10석을 양보했는데 어디서 더 지역구를 확보하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너무 도덕적으로 성인군자들만 공천하려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선거를 낙관할 수 없다. 보수가 통합하면 전 지역에서 3~4%로 붙을 것”이라며 “우리당도 지역마다 한 석, 한 석 따져봐야 한다. 정치는 현실이지 명분 따지다가 의석수가 줄어들면 누구 좋은일 시키나”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말을 하면 또 욕먹을 거 아는데 문석균, 김의겸 이런 분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엄격한건 좋지만 만약 의정부에서 문 부위원장 말고 당선될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그런 것도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습 공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문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겠다”라며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우 의원은 “한 석을 얻는 건 그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인데 그것도 고려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너무 도덕적 이슈를 키우는 것은 총선에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원들이 이해해주면 경선을 시켜서 당원과 유권자에게 맡겨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