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과 31일 中우한에 전세기 투입

中에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구호 물품도 전달

2021-01-28     김나현 기자
정세균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오는 30~31일 이틀간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중국 정부는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라며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오는 30일부터 양일간 전세기를 보낼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이분들이 현지에서 이송되고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선제적 조치를 이어나가겠다”라며 “중국에 마스크, 방호복 등 의료구호 물품을 전세기편으로 전달하는 등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우한주재총영사관에 따르면 우한에 체류중인 국민 총 693명이 전세기 탑승을 신청했지만 최종 탑승자 숫자는 조정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자는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도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총영사관은 향후 최종탑승자 명단을 공지한 뒤 우한 시내 4곳을 집결지역으로 선정해 톈허 국제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세기 비용은 한국 도착 후 지불하게 된다. 성인의 탑승권 구입비용은 30만원, 만 2~11세 소아는 22만 5000원, 만 2세 미만 동반 유아는 3만원이다. 해당 비용은 다음달 28일까지 외교부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