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추산 韓잠재성장률 2.5%로 하락...경기반등은 청신호
2021-01-2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년 만에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0.2%포인트나 낮춰 발표했다. 다만 한국의 경기반등 가능성은 높게 내다봤다.
28일 OECD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5%로 추산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하락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한국보다 하락 속도가 빠른 나라는 터키(4.4%→4.0%)와 아일랜드(4.0%→3.4%), 아이슬란드(2.9%→2.5%) 단 3곳뿐이다. 현재의 하락 속도가 이어진다면 한국은 곧 잠재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90년대 7%를 웃돌던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외환위기를 겪으며 5%대로 추락했고, 금융위기를 거치며 3%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에는 2%대로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잠재성장률은 노동력과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이다. 따라서 고령화와 인구감소, 노동 생산성 문제 등 한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이 직접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이날 OECD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달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99.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2월(0.14포인트) 이후 33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OECD 선행지수는 향후 6~9개월 후 경기전환점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따라서 올 3월부터 경기반등이 기대된다. 앞서 통계청도 지난해 11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전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99.2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