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외변수 영향속 상승흐름 지속할 듯
美 시퀘스터 영향 제한적...中 양회 긍정적 효과 기대
2014-03-0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와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 등 대외 변수가 주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예상된 악재인 미국의 재정 삭감보다는 중국 신정부 출범 관련 정책 기대감이 시장 상승동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3일 증시 전문가들은 ‘시퀘스터’가 발동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위원은 “시퀘스터 발효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0.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퀘스터의 영향은 향후 7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그 규모가 연초 세금인상 영향 절반에 불과하다”며 “미 정치권이 재협상에 나설 여지도 있어 시퀘스터 발효로 인해 미국경제 침체를 예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 역시 “1985년 마련된 시퀘스터 제도는 과거에도 몇 번 발동된 적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시퀘스터를 무효화하거나 충격을 완화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킨 적이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중국의 양회 내용에 따라 국내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양회는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로 최고 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정협)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를 의미한다.중국 양회의 관전 포인트는 중국 신형 도시화로 대변되는 인프라투자 확대와 부패척결 및 소득재분배의 일환인 부동산 규제 확대 등이다. 특히 전인대에서는 성장률 목표와 산업구조 고도화, 내수 진작 대책 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곽 연구원은 “이번 양회가 다른 해의 경우보다 중요한 이유는 새롭게 출범하는 시진핑-리커창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라며 “양회에서 완만한 경제성장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지며 이외에 경제 부문의 개혁 및 도시화가 초점이 될 것”으로 말했다.이어 그는 “신제품 출시효과를 반영할만한 IT-관련 중소형 부품주, 양회 개막에 따른 중국관련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조언했다.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양회 이후 중국은 소비주도의 경제 구조 변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며 “중국 도시화 및 소비 확대 정책에 따라 중국 소비 관련주와 철강과 같은 소재주가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