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해 체크카드 사용액이 80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경기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려고 하는데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혜택이 커졌다는 점이 체크카드 사용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체크카드 사용건수는 24억9000만건, 사용액은 83조1110억원으로 2011년과 비교해 건수는 31%, 금액은 19.6% 늘어났다.전년대비 2012년 신용카드의 사용건수와 사용액 증가율은 13.4%,3.8%에 그쳤다. 작년 한해 카드 발급장수도 체크카드는 전년(8464만장)보다 3.8% 증가(8789만장)한 반면 신용카드는 2011년 1억2214만장에서 1억1623만장으로 4.8% 감소해 2008년 이후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이 같은 체크카드 인기 상승은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를 자제하려는 풍조와 가계 부채를 줄이기 위해 금융 당국이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펼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특히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30%로 신용카드(25%)보다 상향되며 직장인의 체크카드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체크카드의 발급기준이 신용카드보다 쉽다는 점도 체크카드 수요를 늘렸다.이에 따라 업계는 다양한 계층을 겨냥한 새로운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있고 부가혜택도 늘리고 있다.KB국민카드는 최근 50~60대 노년층을 위해 병원업종 환급할인 등 부가서비스가 붙은 'KB국민 골든라이프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고교생 소비자에게 특화하거나 각종 동호회와 연계한 카드도 잇따라 등장했다.외환은행은 6개월 사용 후 할인혜택이 2배로 커지는 체크카드와 월 최대 30만원까지 신용 결제할 수 있는 '외환 하이브리드 체크 서비스'를 개시했다.은행서비스를 못하는 삼성카드 등 전업카드사는 은행권과 손잡고 체크카드 출시를 서두른다.그러나 경기둔화로 사용자들이 소비를 꺼리고 소액화 추세가 지속돼 건당 사용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천원, 4천원 줄어든 5만3000원, 3만30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