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 '신종플루' 감염 여부 검사중

당국 신종 인플루엔자 A…"소강상태에 들어갔다"

2010-05-06     매일일보
[매일일보]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닷새 째인 5일 36명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검사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부터 신종플루 의심신고가 13건 발생해 5일 자정을 기준으로 모두 148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09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36명은 조사·검사 중이다. 특히 이들 중 최초 감염자와 접촉한 44세 수녀 A씨가 이날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되면서 국내에서 2차 감염이 현실화됐다. 현재까지 확진환자는 2명이다. A씨는 지난 달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첫 감염자인 51세 수녀를 마중나갔으며, 승용차에 태워 수녀원으로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며 6일 퇴원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본부는 '신종 인플루엔자 A'에 양성반응을 보인 대구의 20대 여성의 검체를 넘겨받아 정밀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에 따르면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이 20대 여성에 대해 RT-PCR 테스트를 한 결과, 신종플루의 바이러스 타입인 A형 바이러스에 양성을 보였다. 그러나 본부는 "바이러스가 H1과 H3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보름 전 미국 등을 다녀온 10대 소년의 경우 독감증세를 보였지만 검사 결과, 계절형 인플루엔자로 확인됐다. 본부는 또 첫 확진환자가 탔던 KE018 탑승객 336명을 대상으로 2차 추적조사를 한 결과, 188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1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며, 14명은 관계기관의 확인이 불가능해 추적에서 제외됐다. 한편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4일 브리핑에서 "신종인플루엔자 A가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전 센터장은 "확진환자는 물론 3번째 추정환자도 아직 별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에서 이 바이러스로 환자들이 고통 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거듭 전했다.<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