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새 정부 맞이 자영업 지원 강화
2013-03-05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카드사들이 영세 자영업자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육성에 카드사들도 자발적으로 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자영업자 전용 카드를 출시· 강화하고 있다. 상권 분석, 개업 지원, 세무 자문 등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카드사들이 고금리 현금 장사에 매진해온 종전 모습과 달라 경제 민주화 바람에 따라 자영업자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자영업자만을 위한 'MY BUSINESS'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자영업자를 위한 맞춤형 신용카드, 대출, 사업장 매출 분석, 홍보·마케팅지원, 상권 분석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영업자 전용 카드만 있으면 부가세 환급 지원,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전자 세금 계산서 이용, 무료 법률 및 세무 상담까지 가능하다. 무담보, 무보증이라도 최저 8.50%의 금리에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비씨카드는 중소 자영업자가 밀집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청주시를 비롯해 전국 대표 전통 시장에 모바일 카드 결제 인프라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 멤버십카드 발급도 늘린다.예비창업자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창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대박창업'도 내놓고 업종별, 지역별 매출 정보와 상권 정보 등을 제공한다.신한카드는 '신한 오너십카드'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이 카드는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액에 최고 0.5%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부가가치세 매입세액 공제를 받게 해주며 인터넷 세무지원, 사업장 무상 안전 컨설팅, 세콤 서비스 우대, 자동화기기 수수료와 대출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한다.삼성카드는 최근 'BIZ3' 카드를 내놓았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부가세 환급 지원, 전자세금계산서 월 250건 무료, 신용카드 결제대금 연장, 카드 대출 우대 금리 혜택 등을 제공한다.중소자영업자 전용 '삼성카드 BIZ 사이트'도 선보였다. 개인사업자 전용 쇼핑몰 운영, 주변 상권 분석 서비스, 사업운영 비용 절감 지원 등 통합 정보도 알린다.영세업자들은 카드사들의 영세업 지원은 일단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다만 카드사들이 카드 수수료 인하와 같은 영세업자를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새 정부의 자영업자 육성 공약과 이에 따른 카드사들의 지원은 환영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카드 수수료 부분이 완전 해결되지 않았다”며 “자영업자들의 요구로 수수료가 2.7%까지 내려갔지만 아직 골목상권에서 피부에 와 닿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