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내 육성 품종 난 서양 시장에서 호평”

색감 화려하고 꽃대 튼튼해 인기… 점유율 20% 눈앞

2020-02-03     전승완 기자
팔레놉시스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내 육성 품종 난이 서양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1.4%에 머물던 국산 난 점유율은 지난해 10배 이상 성장한 19.4%를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이 팔레놉시스 30품종, 심비디움 55품종을 개발하고 지역 농업기술원, 종묘업체와 보급에 나선 결과이다. 팔레놉시스 ‘러블리엔젤’은 중앙의 입술꽃잎(순판)이 일반 품종보다 큰 새로운 형태의 소형종으로 국내 소비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화분 1개당 7000원대의 높은 가격에 경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범 수출 결과, 묘 부패가 적고 꽃이 일찍 피는 등 수송성과 시장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새로 개발한 팔레놉시스 ‘아리아’는 화사한 분홍 계통의 소형종이다. 잎 자세와 잎의 길이가 짧아 재배·관리가 쉽고, 꽃대가 잘 올라오며 꽃수도 많이 달려 농가와 유통업체,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절화용(자른꽃)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심비디움 ‘샤이니핑크’는 밝고 연한 분홍빛 꽃으로, 꽃대가 굵고 곧아 수출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심비디움 ‘람바다’는 유럽 수출을 목표로 개발한 절화 전용 품종이다. 짙은 주황색의 희소성 있는 꽃이 특징이며, 꽃대가 길고 수송성이 우수해 해외 구매상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국산 난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 보급을 확대하고자 3일 aT화훼공판장에서 색과 모양이 다양한 국산 팔레놉시스‧심비디움 40여 품종‧계통을 소개하는 평가회를 열었다. 이 평가회에서 재배 농가와 유통업계, 종묘 업계, 일반 소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육성 난 품종·계통의 기호도를 평가했다. 특히 화훼 경매사와 중‧도매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경매가 치러지는 3일 새벽에는 절화용 단독으로, 3일 오전·오후에는 절화용과 분화용 평가를 함께 진행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최근 국내 난 소비 시장의 기호 변화에 따라 작은 크기의 분화용 품종과 수출시장을 겨냥한 절화용 심비디움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라며 “수입 종묘를 대체하고 국산 품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 경쟁력 있는 우수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