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에 버림받은 손학규...안철수는 대선주자 4위 껑충

이찬열 탈당으로 바른미래 교섭단체 지위상실 안철수신당 3월1일 창당...바른미래 탈당 러시

2021-02-04     김정인 기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이 탈당하면서 바른미래당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상실했다. 이 의원에 이어 나머지 의원들도 탈당 러시가 예상된다. 탈당 의원 상당수가 안철수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안철수신당은 오늘 3월1일 창당 예정이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은 손 대표와 달리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단숨에 대선주자 7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 의원은 4일 탈당선언문을 통해 "저는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인 것 같다"며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손학규 대표에 대해선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라며 "손 대표와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잃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도 탈당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바른미래당은 파탄난 분위기이지만 안철수신당은 안 전 대표의 인기가 일부 회복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전국 성인 2511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에 따르면,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안 전 대표는 4.7%로 지난달 7위보다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조사에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9.9%로 1위를 차지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7%, 이재명 경기지사가 5.6%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