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용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창당...황교안 “전위부대”
당 대표에 한선교...최고위원에 김성찬·조훈현
바른미래 탈당 러시 땐 단숨에 원내 3당 가능성
황교안 “정권심판 대의 자유민주세력 전위부대”
2020-02-05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비례의석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미래한국당이 5일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미래한국당에 대해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에 충실한 범자유민주세력의 전위부대”라고 평가했다. 한국당은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의 탈당 사태를 관망하면서 현역의원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시켜 단숨에 총선 투표지 기호 3번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래한국당은 5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 창당은 무너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자유민주세력의 ‘고육지책’이자 헌정을 유린한 불법 선거법 개악에 대한 정당한 ‘응전’”이라며 “민주당과 군소정당은 불법 밀실야합으로 유권자의 소중한 표를 노략질하던 대가를 이번 선거에서 똑똑히 치르게 될 것”이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수·중도 통합으로 지역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비례의석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저들은 이미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나라를 구하려면 우리도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한국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를 충실한 범자유민주세력의 전위부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선교 의원이 만장일치로 미래한국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또한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성찬 의원은 최고위원에, 조훈현 의원은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현재 미래한국당은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는 13일까지 현역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 기준인 20석 이상을 확보할 시,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 수 있다. 다만, 바른미래당의 탈당 러시로 몰락할 경우 소수의 의원만 이적해도 단숨에 원내 3당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