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온 공연 아니다”… 뉴욕션윈 내한공연, 예정대로 진행
2021-02-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20 션윈(ShenYun) 월드투어 내한공연이 하남, 춘천, 대전, 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5일 션윈 내한공연 주최사인 공연기획사 뉴코스모스미디어(NCM)는 2월 7일부터 대전에서 개막되는 션윈 내한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션윈예술단은 지난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션윈은 중국에서 온 예술단이 아니며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단 한 건의 공연도 취소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예술단은 이어 '션윈은 중국이 아닌 미국 뉴욕주에 본부를 두고 있어 단원들은 수년간 중국에 가본 적도 없으며 중국에서 온 지인들과 직접 접촉을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션윈예술단 단원들은 중국 여행이 금지된 상태다. 이미 오래전에 중국 정부가 션윈 관련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기 때문이다.
션윈예술단은 문화혁명으로 소실된 중국의 5000년 전통문화를 부흥시킨다는 취지로 북미의 중국인 예술가들이 2006년 뉴욕에서 설립한 비영리 예술 단체다.
중국공산당이 부정해왔던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파룬궁 등 중국 내 인권문제도 무대에 올려 중국 정부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예술단 측은 션윈은 창단 이래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지만 중국에서는 단 한 번도 공연이 허락된 적이 없다. 중국공산당은 세계 곳곳의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이용해 끊임없이 션윈 공연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각국 주재 중국 공관은 지금까지 공연장 측에 대관을 취소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거나 미국, 뉴질랜드, 독일 등 많은 국가에서 공무원들을 압박했다.
션윈예술단은 이런 방해 공작은 각국에서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지만 한국에서는 2016년 서울 KBS홀이 중국대사관의 팩스를 받은 후 션윈 공연 대관을 취소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예술단은 션윈 공연 자체는 현재의 중국과는 완전히 분리돼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안심하고 공연을 즐기기 바라고 있다. 션윈은 관객들에게 옛 중국이 지녔던 최고의 것들을 선사할 계획이다.
션윈예술단은 현재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 ‘케네디센터’, 파리 ‘팔레 데 콩그레’와 같은 세계 정상급 공연장에 매년 초대받고 있으며, 설립 14년 만인 올해 동일 규모의 예술단 7개가 5개 대륙 150여 개 도시에서 75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칠 정도로 성장했다.
공연의 주최사인 뉴코스모스미디어는 관객을 위해 방역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철저한 방역으로 내한공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션윈 공연은 2월 7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개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