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자동차업계, 부품소재 국산화 바람

'중소기업 상생'과 '환 리스크' 주요인

2013-03-06     김효인 기자

[매일일보 김효인 기자] 국내 산업계에 부품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IT·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부품·소재 국산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정부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부품수입에서 환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부품 국산화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부품 국산화율이 97%에 달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로 자동차 생산설비 100% 국산화를 목표로 투자를 시작한 성과가 올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선보인 수소차도 95%의 국산부품이 사용됐다.르노삼성도 올해부터 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르노삼성은 최근 65%에 머문 부품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부품 조달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은 협력사와 공동프로젝트 진행으로 부품소재국산화에 힘쓰고 있다.삼성전기는 지난해 협력사와 총 103건의 과제를 수행해 1347억원의 국산화 효과를 거뒀다.올해 초에는 ‘동반성장 기술개발 전시회’를 개최해 국산화가 시급한 신기술ㆍ신제품 50개 품목에 대한 협력사와의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50건의 품목이 모두 국산화되면 1652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부터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Co-Up Fair(코 업 페어)'를 개최하며 협력사가 개발한 부품을 구입하고 우수과제로 선정된 것에 대해 무보증·무회수 연구개발 협력펀드를 통해 최대 10억원 규모의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도 지난 2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CD) 패널 검사장비 국산화에 나섰다.이스라엘 오보텍에 의존하고 있는 패널 검사 장비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기술 유출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