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핑크색 통합신당' 변신에 내부 반발

의총서 "행복, 자유, 미래 넣자" 목소리

2021-02-06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6일 새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하고 당 상징 색깔로 핑크색과 빨간색을 조합한 붉은색 계열을 검토하는 등 변신을 시도했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다. 한국당은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고 통합신당준비위원회 등과 논의한 후 새 당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당명 변경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황교안 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논의된 내용은 통합 관련해서 당명 문제라든지 당내 색깔에 대해서 여러 의견을 모았다”며 “결론은 안 났다”고 밝혔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의총 브리핑을 통해 “오늘 당명 개정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 개진이 많았다”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쪽에서도 아마 의견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좀 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당이라는 것은 정당명에 가치이념, 추구하는 가치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좀 더 한국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구체적으로 행복, 자유, 미래라는 단어가 유력후보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당명에 ‘통합’이나 ‘신당’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냐는 질문에 “사실 통합이라는 것은 가치가 될 수 있지만 신당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은데 그 부분은 혁통위쪽 얘기를 들어봐야 하고 끊임없이 협력해야 할 것 같다”며 “그쪽은 ‘통합신당’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 추구하는 가치를 담아내는 당명으로 가야 하지 않느냐가 의원들 주장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당 상징색에 대해서도 “아마 붉은색에서 약간 변동이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