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하나금융, 외환은행 주식교환 전 공개매수 해야"

2014-03-06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완전 자회사 편입과 관련, 소액주주 대상으로 외환은행 지분을 공개매수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민주통합당 김기준 의원과 금융경제연구소가 여론 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인원의 79.1%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주식교환 전에 공개매수를 해야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반대 의견은 10.1%에 불과했다.또한 응답자들이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주주총회에서 주식교환 반대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답한비율이 각각 45.7%, 46.4%로 집계됐다. 찬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39.6%와 31.0%로 나타났다.지난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하나금융 간 합의사항인 5년간 독립경영 보장 사항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전체의 68.6%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한편 이날 외환은행 노조는 한국은행에 오는 15일 외환은행 주총에서 한국은행이 반대의사를 표명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노조는 탄원서에서 “소액주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마저 불법행위를 하든지(주식교환) 약 1000억원의 손실을 보든지(매수청구)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하나금융에 끌려 다니지 말고, 주식교환 반대의사 표명 등 국민을 위한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