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나주시장 "호남의 중심 나주 발전 시즌2 열겠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한전공대 착공 지원. 농어민 공익수당 첫 제공
2021-02-07 윤성수 기자
[매일일보 김용균.윤성수 기자]
<민선7기 강인규시장에 7대 프로젝트 듣는다.>
Q. 지난해 주요 성과와 아쉬운 점은?
A. 12만 시민과 함께 새천년 나주 역사에 기록될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2019년은 위대하고 당당한 호남의 중심 나주를 만들기 위한 도약의 시간이었다. 외적으로는 세계적인 명품 공과대학으로 육성될 한전공대를 유치했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본사 이전으로 혁신도시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내적으로는 지역 발전과 화합을 가로막았던 SRF열병합발전소 현안 문제를 수차례에 걸친 민·관 협력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기본합의서 체결이라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고, 착실하게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건설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성과도 눈부셨다. 작년에만 에너지 융·복합단지, 규제자유특구지정 등 7개 사업, 1,480억원(국비814억)의 예산을 확보했다.
관광객 20만명을 돌파한 제5회 대한민국 마한문화제와 금성관 보물 지정 등을 계기로 문화관광도시로써 위상을 드높였고, 정부 핵심 농정인 푸드플랜을 보다 구체화해 농가소득 향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여성친화도시 선정에 이은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 가입,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회원가입을 통해 온 가족이 행복한 나주를 만들기 위한 기반도 착실히 다졌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권익위에서 발표한 우리 시 청렴도 등급과 관련된 부분이다. 먼저 청렴도 하락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만, 혁신도시 조성으로 급변하는 행정 수요에 적응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던 우리 시의 노력들도 감안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체장으로써 분골쇄신의 각오로 청렴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행정의 신뢰도 제고에 최선을 다해가겠다.
Q. 새해 시정 방향과 역점 사업은?
A. 2020년 우리 시의 목표는 갈등과 분열, 반목과 단절을 넘어 개방과 통합의 나주, 쇠락과 불안의 도시가 아닌 도약과 행복이 가득한 새로운 나주시대 구현이다. 새해 시민들께 이른바 ‘나주발전시즌2’를 위한 7대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드렸다.
7대 프로젝트는 △금성관 도립공원 지정 △영산강 종합비전 제시 △LG화학 나주공장 이전 논의 △나주 순환 광역교통망 건설 방안 마련 △맞춤형 문화예술지원센터 운영 △자치분권특별시 선포 노력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이다. 나주 발전은 물론 호남의 중심이 되기 위한 핵심 과제를 담았다. 올 상반기는 분야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뒀다.
올해 역점사업을 꼽자면 에너지신산업을 기반으로 지역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꿔가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중앙부처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최대한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아울러 2022년 3월 한전공대 정상개교를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전라남도와 함께 1조5천억원 규모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유치에 전력을 다해갈 것이다.
Q.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LG화학 나주공장 이전 논의가 눈에 띈다.
금성산은 호남 8대 명산이자 나주의 소중한 진산이다. 핵심은 도립공원 지정을 통해 생태환경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시민을 위한 온전한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리자는 취지다. 나아가 금성산, 나주, 영산포, 마한문화권을 연계한 슬로시티 지정을 통해 나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금성산 정상 일대에 매설된 지뢰 제거와 방공포대 등 군부대 이전 방안도 단계적으로 모색해가겠다.
1962년 과거 호남비료공장은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 우리 지역 은인과 같은 존재였다. 이어 들어선 LG화학 나주공장은 1984년 이후부터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등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도시 규모가 성장하면서 현 공장부지가 시내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도심 속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 건강권 문제가 제기됐고 지난 2018년 공장증설건과 맞물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이전 논의가 진행돼왔다.
여기에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면서 시내중심지 개발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최선은 지역과 기업이 서로 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행정, 의회,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를 망라한 전담 추진단을 구성, 공장을 관내 산단으로 이전하기 위한 종합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일신방직의 평동산단 이전 결정에서 그랬듯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하나로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Q. 역점사업으로 언급한 한전공대 설립에 있어 나주시의 현 주소는?
A. 현재 한전을 통해 교육부의 한전공대 법인설립인가, 전력산업진흥기금을 활용한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 등 법‧제도적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시 또한 이에 발맞춰 한전공대가 2022년 3월 정상개교 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와 함께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 정부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9일자로 ‘한전공대 대학부지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를 통해 한전에서 언제든 캠퍼스를 착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친 상태다. 대학운영에 필요한 재원 또한 작년부터 시행중인 재정안정화기금 을 통해 어려움이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부지 도로, 상하수도, 전기 등 도시기반실시설계 용역을 비롯해 한전공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첨단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연구소, 클러스터 부지 기본계획 수립 및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아울러 지난 12월 9일 출범한 한전공대 설립 범나주시민 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학 설립의 필요성, 당위성에 대한 대정부·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지역 대학과의 공동 연구와 협력, 기업 간 상생발전 방안 등을 논의해가겠다.
Q. 에너지수도 비전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분야 추진 상황은?
A. 우리 시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2조258억원 규모 38개 사업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에너지수도 나주’ 비전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건립 등 7개 사업(573억원)을 완료했으며 지난 해 11월 착공한 에너지신기술연구소 등 1조967억원 규모 26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올해는 혁신도시와 에너지밸리, 한전공대 연구소 및 클러스터를 연계하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힘써가겠다. 지역에 위치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 고밀도 집약공간을 R&D특구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소특구에 들어서는 연구소, 기업은 법인세, 지방세 등 각종 세제 감면과 정부의 연구개발 과제에 지원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강소특구 지정 시 우리시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에너지융복합단지,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이은 에너지신산업 4대 특화단지를 완성하게 된다. 이는 에너지산업 기업, 기술, 인력에 대한 집적화와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 기반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혁신산단에 개교한 에너지밸리 산학융합원, 올해 완공될 일자리종합지원센터, 혁신도시에 들어설 한국폴리텍대학 전력기술교육센터를 통해 일자리 수요와 공급을 맞춰갈 예정이다.
Q. 로컬푸드, 푸드플랜 등 농업 분야 성과와 주요 정책은?
A. 지난 해 로컬푸드 상생의 가치를 높이는 뜻깊은 성과가 있었다.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빛가람점이 개장 3년여만에 누적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로컬푸드 2호점 금남점(금나와락)이 문을 열었고 올해 빛가람점 확장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공공급식분야 성장세 또한 뚜렷하다. 로컬푸드 공급처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15개소, 관내 공공기관, 복지시설 5개소 등 전년대비 7개소가 증가해 농가 소득 증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기능과 다원적 가치 존중을 위해 우리 시는 올해부터 농어민 공익수당 제도를 시행한다. 97억원의 예산을 확보, 경영체 당 연 60만원의 수당을 엄격한 자격확인을 거쳐 5월과 10월 연 2회 지급할 예정이다.
Q. 2020년 새해를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나주의 새천년 새시대 도약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의미를 가진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원대한 포부를 갖고 12만 시민과 함께 호남의 중심 나주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겠다.
차세대 에너지신산업을 바탕으로 국가 미래를 주도하는 나주, 소상공인과 청년, 농민들의 웃음꽃이 피는 나주,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 되는 나주, 원도시와 혁신도시의 상생과 누구나 따뜻한 복지를 누리는 나주를 만드는데 전 공직자와 함께 온 힘을 다하겠다.